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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신화’ 일군 철강왕 잠들다

입력 : 2011-12-14 07:44:36 수정 : 2011-12-14 07: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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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별세
李대통령 “산업화 큰 공 세워”
포항제철 신화를 일군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13일 오후 5시20분 지병인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박 명예회장은 지난달 9일 호흡 곤란 증세로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막·전폐절제술을 받고 회복되는 듯했으나 5일 급성 폐손상을 겪으며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박 명예회장은 10여년 전 흉막섬유종이 발견돼 미국 코넬대병원에서 종양 제거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폐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 명예회장 별세 소식을 듣고 “우리나라 산업화에 공이 큰 분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정치권과 재계도 고인이 한국 철강산업과 정치 발전에 기여한 것을 떠올리며 애도했다.

유족 측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임시빈소를 마련했다. 고인은 무공훈장 수훈 등 자격을 갖췄기 때문에 유족 측의 신청을 거쳐 국립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박 명예회장은 1927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육사 6기 출신인 그는 육군 소장으로 예편해 대한중석 사장을 거쳐 포항제철을 설립,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념으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13,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권 때인 2000년 제32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옥자(80) 여사와 1남4녀가 있다.

최현태·김청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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