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데뷔를 미끼로 지망생들을 끌어들인 뒤 성상납과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모델 지망생들에게 강제로 대출을 시키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사기 등)로 기획사 대표 설모(3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수를 한 남성 박모(44)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설씨 등은 지난해 11월,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모델 지망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올린 뒤 연락한 지망생들에게 계약금 명목하에 강제 대출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설씨는 이 중 전속계약 의사를 밝힌 지망생들에게만 돈을 갚아줬으며, 성형수술비 지원 대가로 지망생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피해 여성들은 뒤늦게 자신들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설씨의 ‘말을 듣지 않으면 성관계 동영상을 퍼뜨리겠다’ ‘돈을 네가 갚아야 한다’ 등의 협박에 신고하지 못했다. 피해 여성 중에는 싱가포르에서 현지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경우도 있었다.
설씨는 10년 전 정상적인 기획사를 설립했으나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자 불법 인터넷방송 사업을 준비하고 성매매 알선에 뛰어들었다. 특히 자신이 마치 모델계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여성들을 끌어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소규모 기획사들이 성상납이 필수인 것처럼 강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망생들의 심정을 악용한 불법 행위 단속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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