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시아 여성들이 어학연수로 호주에 갔다가 학생비자 사기에 걸려들어 성노예 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관광비자를 이용해 호주로 온 아시아 여성들이 성매매업소 중개인을 소개받은 뒤 학생비자를 따게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성매매업소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여성들은 거의 감금되다시피 한 상태로 하루 20시간씩 일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
또 상당수의 여성들은 업소 측에 의해 각종 마약을 접해 이에 중독돼 있으며 손님들에게 마약을 팔도록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들은 대부분 블랙타운 등 시드니 서부에 있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호주연방경찰(AFP)은 "지난해 인신매매로 호주에 온 사례를 수사한 건수만 52건에 달한다. 인신매매로 성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은 148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 이민부는 관광비자로 호주에 입국해 성노예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는 제보를 1년 전에 받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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