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송광용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논문 표절' 시비

입력 : 2014-06-16 20:36:49 수정 : 2014-06-17 01:01: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07년에도 연구비 이중수령 의혹
野 “파렴치”… 靑 “표절은 아니다”
청와대 송광용(사진)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16일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철면피한 행위”라고 강력 비난했다.

송 수석이 2004년 12월 발표한 논문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상황 분석’은 앞서 같은 해 8월 제자 김모씨가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분석’과 제목은 물론 내용까지 거의 일치한다고 한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송 수석 논문엔 ‘제1저자’가 송 수석 본인으로, ‘제2저자’는 김씨로 등재돼 있다. 송 수석은 당시 서울교대에서 김씨의 석사논문 지도교수였다. 송 수석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두 논문의 내용이 유사한 것은 사실”이라며 “제자의 요청으로 제1저자로 등재됐다”고 해명했다.

2007년엔 송 수석이 사실상 한 편과 다름없는 논문으로 연구비를 이중으로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송 수석은 2004년 한국교육개발원 의뢰로 각각 3000만원의 연구비를 받고 ‘서울특별시 교육행정체제의 진단 및 혁신방향’과 ‘인천광역시 교육행정체제의 진단 및 혁신방향’ 등 두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 논문은 전개 순서가 같고 문장 전체가 같은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당시 한 언론은 결론 부분 544줄 중 524줄이 같은 문장이라고 보도했다.

새정치연합은 논평을 통해 “관련 부처와 대통령 사이에서 교육행정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는 교육문화수석이 제자 논문을 표절하고 가로챈 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며 “표절사건의 자초지종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송 수석이 ‘제1, 2저자 등재는 과거 관행이었고 공동집필이지 표절이 아니다’고 해명하며 유감을 표했다”며 “송 수석은 이 일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설윤 '깜찍한 꽃받침'
  • 엔믹스 배이 '시크한 매력'
  • 김소현 '심쿵'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