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임신하자 끓어오르는 욕정을 밤길을 가는 여성을 성추행하는 것으로 달랜 30대가 붙잡혔다.
20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박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0시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 한 거리에서 홀로 길을 걷고 있는 A(23·여)씨를 뒤에서 갑자기 끌어안은 뒤 가슴 등 신체 주요부위를 만지고 달아나는 등 최근 2개월 동안 광주와 용인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여성 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늦은 밤 차량을 몰고 한적한 곳을 배회하다 혼자 걷는 여성을 목격하면 차에서 내려 몰래 뒤따라가 인적이 없는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는 여성들의 입을 막아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한 뒤 끌고 가려했으나 피해자들이 완강히 저항하자 겁을 먹고 달아났다.
"괴한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신고에 따라 경찰은 사건 발생지역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박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검거했다.
박씨는 "몇년전부터 이성만 보면 성적 집착이 심해지고 부부관계도 원만하지 않은데다 결혼 3년차 아내가 임신까지 해 성욕을 해소할 길이 없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지금까지 6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고 말해 신고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