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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프엑스(f(x)) 전 멤버 설리가 SNS를 통해 소통할수록 논란만 축적되고 있다. 야릇한 상상력을 일으키는 생크림 먹방 영상에 이어 인증사진 뒤로 비친 속옷 형체도 성적 콘셉트를 의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설리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설리는 스프레이형 생크림을 입안 가득 짜 넣으면서 장난스럽게 웃고 있다. 사진에는 생크림을 입에 담고 누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생크림 먹는 모습이 성적인 의미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쪽 눈을 손으로 가린 사진 뒤로 노출된 흰 천이 속옷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남자친구 최자와의 애정표현을 스스럼없이 SNS에 올리는 것 또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설리는 지난 9일 최자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입맞춤하는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의 목에 얼굴을 밀착한 스킨십을 보이고, 뒤에 선 최자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설정 사진을 게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침대 키스' 사진에 이은 '남사친' 사진이 낯뜨겁다는 반응이다. SNS가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을 표출하는 공간인 것은 맞지만 네티즌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없는 연예인 직업상 SNS는 일반인의 그것과 성격을 달리한다. 설리의 SNS 노출은 타인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은 당당함으로 다가오기보다 지나친 사생활 공개로 인한 불편한 감정을 빚어내고 있다.
설리는 에프엑스 탈퇴 후 연기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엑스 탈퇴 전 무대 태도 논란에 자주 휩싸이고, 최자와의 열애 사실이 부각되면서 탈퇴 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됐다. 팀 탈퇴를 두고 석연찮은 시선이 대두된 가운데 최근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중되고 있다. 사실상 연기자로 전향한 가운데 최근 SNS 논란은 돌이킬 수 없는 오점으로 남고있다.
설리는 내년 1월 크랭크인되는 영화 '리얼' 출연을 확정 지었다. '리얼'은 배우 김수현의 스크린 차기작으로, 높은 관심이 쏠리는 화제작이다. 설리는 '리얼'에서 여주인공 송유화 역을 맡아 수위 높은 노출신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김수현의 상대역이라는 막중한 역할이 부여된 설리에 대한 상반된 시선이 존재한다. 설리의 첫 노출 연기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김수현의 팬들은 상대역으로 설리가 출연한다는 것에 막연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리는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떨쳐내야 할 연기를 선보일 부담감도 함께 짊어지게 됐다.
쉽지 않은 연기 도전을 앞두고 배우로서 홀로서기를 앞둔 설리가 SNS 활동을 통해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팬들과의 소통인지, 그저 어떤 구애도 받고 싶지 않은 표현의 자유인지 그 속내가 무엇이건 SNS 활동을 통한 이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변신을 위한 혹은 여동생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라고 하더라도, 급격한 변신은 거부감을 부를 뿐이다. 부정적인 이슈에서 파생된 '불필요한' 관심이 쌓일수록 치명적인 단점만 부각되고 있다. 아역 연기자로 데뷔한 설리는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이와 너무 상반되는 최근 SNS 논란은 그래서 더 낯설고, 안타깝게 다가온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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