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노쇼 파문’(No Show)을 일으키며 국내 팬들을 외면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유벤투스 FC)가 수상 소식을 전했다.
호날두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르카 레옌다(Marca Leyenda)’ 수상 사진을 게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9일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가 선정하는 ‘마르카 레옌다’ 상을 받았다.
‘레옌다’는 전설들이라는 뜻이며, 이 상은 지난 1997년을 시작으로 역사상 전 세계 최고 스포츠인들에게 주어진다.
공개된 사진 속 호날두는 트로피를 든 채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호날두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위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크리스티아누 전설, 축하한다”며 그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게시글에는 축하 인사를 건네는 해외 팬들의 댓글과 비난을 보내는 한국 팬들의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이 열렸지만 ‘최소 45분 출전’이라는 약속과 달리 호날두는 경기에 뛰지 않았다.
국내에서 호날두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유벤투스 측은 한국을 다시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주최사 더페스타 측에 밝혔으나, 논란의 당사자인 호날두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팬들은 ‘호날두 노쇼’에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검사 출신인 오석현 변호사(LKB파트너스)는 29일 주최사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국 방문 전 있었던 중국에서의 일정이 힘들었다는 이유로 벤치만 지켰던 호날두는 귀국 후인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을 게재하며 “집에 돌아와 좋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조지나 로드리게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