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익혀먹기, 5℃ 이하 저온 보관·위생적 조리하기”
“피부에 상처 있으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강원도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비브리오균에 대한 감시를 월 2회로 강화한다.
그러면서 휴가객들에게 생선과 조개류 등을 날 것으로 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절대 바닷물에서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 동해안에서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고자 감시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매월 1회 모니터링을 해왔지만, 최근 수온이 오르면서 비브리오균 발생이 급증하는 7∼9월에는 월 2회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 동해안의 병원성 비브리오균 오염도 조사 대상은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등 6개 시군의 항구 18개 지점이다.
검체 채수는 항구의 내항과 외항,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뤄진다.
비브리오균은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이나 패혈증 등의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해산물의 생식뿐만 아니라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에도 발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조리 시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고, 요리한 도마와 칼 등은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오염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수온이 18℃ 이상 올라가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여름철인 8∼9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51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렸으며, 이 중 22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매우 높다.
보통 발열·오한·혈압 저하·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만성간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등 기저질환자는 여름철 가능한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는 것을 피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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