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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사러 왔다” 편의점 직원 시선 돌린 뒤 담배 훔친 3인조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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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31 16:40:10 수정 : 2022-08-31 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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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소액인 것 떠나 한두번이 아닌 듯 태연한 행동이 괘씸” “어린 나이에 조직적 도둑질” 한목소리로 성토
제주 연동의 한 편의점에서 청소년 3명이 방문해 담배와 라이터를 훔치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청소년 3명이 작당하고 편의점 직원의 시선을 끈 뒤 담배와 라이터를 훔쳤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사촌누나의 생리대 사러 왔다”면서 종류를 묻고 직원이 골라주려고 간 사이 카운터로 들어가 담배와 라이터를 훔쳐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편의점에서 담배 훔쳐간 청소년 못 잡겠죠?’라는 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제주시 연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담배 훔쳐 간 청소년을 잡고 싶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이날 남자 청소년 3명이 편의점에 방문했다. 그 중 한 남자아이가 직원에게 “사촌 누나의 생리대를 사러 왔다. 어떤 걸 사야하냐”고 물으며 시간을 끌었다.

 

직원은 생리대가 있는 곳으로 가서 종류 등에 대해 설명해줬다. 

 

이때 또 다른 남자아이는 직원이 한눈을 판 사이 계산대로 들어가 담배 몇 갑을 훔쳤고, 나머지 한 아이는 라이터를 훔쳤다.

 

제주 연동의 한 편의점에서 청소년 3명이 방문해 담배와 라이터를 훔치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청소년들이 도망친 후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안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청소년 3명은) 순진한 얼굴로 진짜 사촌 누나의 심부름을 하는 것처럼 전화하는 척까지 했다. 3명이 작정하고 물건을 훔친 게 너무 괘씸하다”면서 “도둑맞은 물건의 금액이 소액인 것을 떠나서 훔친 물건이 담배와 라이터인 것도 괘씸하고, 한 두번 한 게 아닌 것처럼 너무나도 태연하게 행동해서 너무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잡을 수 없는 거냐. 아무리 훈방 조치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이런 행동을 두 번 다시 못 하게 하고 싶다”라며 “금액을 떠나서 담배를 훔치겠다고 자기들끼리 작당모의했을 생각에 너무 괘씸하다. 분명 다른 데 가서도 그럴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와, 이건 조직으로 움직이네’, ‘마음먹고 오면 당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훤하다’, ‘특수 절도 중범죄다. 신고해라’, ‘경찰이 의지만 있으면 주변 CCTV 다 뒤져 잡아낼 수 있다’, ‘제주도 편의점주들 보라고 정보를 공유해라’, ‘사진 뽑아서 인근 학교 가서 물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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