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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월만에 ‘이 가격’?”…항공사들이 갑자기 내린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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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5 05:00:00 수정 : 2025-04-25 14: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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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유류할증료 3년 만에 최저 수준 떨어져…항공권 가격 부담 크게 줄어
여객 수요 증가 이어질 가능성 높아…항공사 입장에서도 수익성 개선, 운항 효율 증대
전문가 “탄력적인 요금 정책, 항공사·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 요소될 수 있을 것”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 부담이 줄면서,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린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게티이미지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5월 1일부터 발권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전달 대비 최대 22.6% 인하한다. 노선 거리별로 기존 1만3500원~9만90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는 1만500원~7만6500원 수준으로 조정된다.

 

◆국제유가 하락에 국제선 유류할증료 3년 만에 최저…황금연휴 여행객 ‘반색’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날부터 최대 21.1%까지 유류할증료를 낮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승객 부담은 1만1700원~6만5600원으로 줄어든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역시 유류할증료를 최소 1달러, 최대 4달러까지 인하해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는 항공유 가격 하락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매달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5월 적용 기준이 되는 2025년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평균가는 갤런당 197.94센트였다.

 

◆항공유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5단계로 떨어진 유류할증료, 팬데믹 이전 수준”

 

이는 유류할증료 책정 기준 중 5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로, 불과 두 달 전 8단계였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5단계로 낮춘 것은 2019년 6월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최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8400원으로,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폐지되거나 대폭 낮아졌지만, 2022년 이후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인하는 그간의 인상 추세를 꺾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황금연휴 앞두고 수요 급증…항공업계 “수익성 개선 기대”

 

항공업계는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가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항공 여객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하루 연차만 사용하면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지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제주행 항공편은 대부분 조기 매진된 상태다.

 

게티이미지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류할증료가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는 자연스럽게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항공사 입장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운항 효율성 증대라는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유류할증료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은 항공업계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가, 환율, 글로벌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탄력적인 요금 정책이 항공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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