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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고''명칭 102년만에 사라진다

입력 : 2006-07-22 15:44:00 수정 : 2006-07-22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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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농공상학교(한국 근대 최초의 실업교육학교) 때부터 사용해온 ‘실업계 고등학교’란 명칭이 102년 만에 사라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실업계, 기타계 고등학교 분류 명칭 변경 공청회’에서 올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교육과정 등을 정비해 고등학교 분류체계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현재 일반계 고교, 실업계 고교, 기타계 고교 등으로 분류돼 있는 고교 유형을 일반계 고교와 특성화계(또는 전문계) 고교로 구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교육부는 그동안 실업계 고교가 ‘실업’이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낙인효과’(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평가로 인해 현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기피현상이 심화됐다는 지적에 따라 학교 명칭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타계로 분류되는 과학고와 체육고, 예술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은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이미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해 명칭이 변경될 예정이다.
명칭변경이 확정되면 일반계 고교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보통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특성화계(또는 전문계) 고교는 소질과 적성이 조기에 나타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전문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실업계고가 특성화고로 전환하게 되면 교육과정을 학교 자율로 운영할 수 있어 산업체나 사회가 요구하는 수요에 맞춰 융통성 있는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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