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소니, 올해 말 CRT 모니터 사업 철수

입력 : 2006-10-11 12:07:00 수정 : 2006-10-11 12:07: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소니가 올해 말까지 유럽에서 CRT 모니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일부 미국 언론들이 ''미국서 소니 CRT 모니터 사업 포기가 확실시된다''는 보도를 쏟아낸 이후 이어진 소식이어서, 한세대를 풍미했던 소니 ‘트리니트론(Trinitron)’ 기술이 막바지에 이른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일보 8월 22일자 ‘델·소니 잇단 악재 어떻게 벗어날까’ 기사 참조>

독일 IT매체 ‘하이세 온라인(http://www.heise.de)’ 영문판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말까지 유럽에서 CRT 모니터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소니 CRT 모니터는 유럽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는 영역이다.

소니 대변인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제품들이 12월 도매상들에게 최종 선적될 것”이라며 “그 후 판매량이 얼마나 될지는 도매상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12월 말까지 몇 가지 새로운 모델로 구성된 마지막 ‘G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소니 모니터 사업 철수는 일본 본사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유럽 지사에서 이 소식을 들은 뒤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장비, 의학장비, 감시카메라 등 특수 용도의 모니터(http://www.sonybiz.net) 장비들은 계속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소니는 전 세계에서 CRT 모니터 3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10위를 차지했다. 소니가 모니터 시장에서 철수하는 까닭은 LCD 모니터의 수요가 늘면서 기존 모니터의 수익 모델이 취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CRT 모니터가 기술보다는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트론(Trinitron) = 일본 소니가 1968년에 발표해 실용화한 컬러 수상관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섀도마스크형 기술과 동일한 3전자빔식이지만, 1개의 전자총으로부터 수평으로 배열된 3개의 전자빔을 꺼내는 독특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종전의 방식에 비해 기하학적인 정밀도를 잡기 쉽고, 또 지자기 영향을 받기 힘들다는 장점이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보도자료 및 제보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in.segye.com/bodo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