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형상까지 발상의 전환 [SW뉴스②]이채로운 디자인을 입은 휴대전화들이 최첨단 기능에 맞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요즘 가장 주목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의 ‘미니스커트폰’부터 짚어본다. 앞 모습을 보면 마치 혀를 ‘낼름’ 내밀고 있는 것 같고, 슬라이드 상판을 살짝 올리면 기존 애니콜 디자인과 달리 다시 얇아진 폭과 더불어 하판 하단 부분이 여백으로 남는다.
전지현이 갑자기 입고 있던 스커트를 “확∼” 찢어버리고 졸지에 미니스커트로 변신하는 CF가 인상적인 ‘울트라에디션Ⅱ 10.9’에 대한 첫인상이다. 원피스 스타일의 미니스커트와 비슷하다고 해서 ‘미니스커트폰’(C220)으로 명명된 ‘울트라에디션Ⅱ 10.9’는 특히 디자인에 힘을 한껏 실어주기 위함일까. 제품 외부에 나사나 홈 부분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제품 전면부에 터치패드를 탑재해 휴대전화를 닫았을 때 버튼이 보이는 부분을 최소화했고 액정에 거울 느낌을 주는 미러형 코팅을 처리, 애니콜다운 고급스러움을 살려냈다. 색상도 화이트와 사파이어 블루, 가넷 레드, 블랙 등 총 4가지여서 고르는 맛도 있다.
팬택 부활의 신호탄인 스카이의 ‘스키니TV폰’(S230)과 ‘매직키패드폰’(R200)은 네티즌이 디자인을 인정한 모델이다. 두께가 1cm도 채 되지 않는 9.9mm ‘스키니TV폰’(S230)은 착 달라붙는다는 의미의 ‘스키니’라는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함과 동시에 패션 트랜드 개념을 도입했다.
스카이 S230 (스키니 TV폰) |
무엇보다 “DMB폰은 두껍다”라는 선입견을 한숨에 날렸다. 물론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6.9’(X820)가 지상파 DMB 기능을 장착하고 B510이라는 새 모델로 출시 되기도 했지만 8.4mm 두께의 바타입이었다는 점에서, 슬라이드 디자인으로는 S230이 최초인 셈이다. S230 출시 전 그동안 슬라이드 타입의 가장 얇은 DMB폰은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12.9’(D900)의 국내 응용 버전인 B630이었다.
R200은 키패드에서 숫자를 없앴다. 평상 시 마치 키패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작동 시키면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는 신기술을 반영했다. 키패트는 블루라인과 옐로우포인트, 모노오렌지, 라이트박스 등 4가지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이한 디자인 덕분에 ‘슈팅스타’라는 별칭을 얻은 휴대전화도 있다. 스카이의 U200은 우주선 모양의 독특한 유선형 디자인을 갖췄다. 옆모습은 유성이 떨어질 때 모양처럼 공간을 비워뒀고, 키패드는 우주공간 행성 고리의 퍼짐 현상을 표현했다. 우주공간 행성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디자인은, 펄화이트와 블랙에다가 그린 컬러를 포인트로 입혀 세련미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LG폰은 화려한 컬러로 유명하다. 캔디 핑크와 카나리 그린 컬러 적용되면서 이름부터 ‘컬러 3G폰’(KH1200)이다. 폴더를 열면 실버 컬러가 한번 더 가미돼 있어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인기도 높아 일평균 2000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LG전자에 효자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려 14가지 색상으로 라인업을 꾸린 사례도 있다. 한가지 모델에 14가지 각기 다른 색상을 입혀 이름부터 ‘컬러홀릭’(SC330)이다. 단일 휴대전화 제품에 14가지나 되는 색상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만의 색으로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버블 핑크와 크림 화이트, 써니 오렌지, 카나리 그린, 민트, 마젠타, 바이탈 오렌지, 프리지아 엘로우, 마린, 사이안, 캔디 핑크, 초콜릿, 블랙, 실버 등 기존 휴대전화에서는 볼 수 없던 밝고 경쾌한 색상을 적용했다.
스포츠월드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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