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특별한 쉼터 피나클랜드, 주위 풍경 일품

입력 : 2007-11-02 10:30:00 수정 : 2007-11-02 10:30: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물ㆍ바람ㆍ빛이 살아숨쉬는 테마공원 [SW뉴스③]‘물과 바람, 빛이 만드는 쉼터.’
지난해 7월 개장한 충남 아산의 피나클랜드(www.pinnacleland.net)는 물과 바람, 빛을 테마로 한 친환경적 테마공원이다. 식물원 못지 않은 꽃과 식물이 있고, 산양이나 토끼 등을 전시한 작은 동물원도 있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것은 물을 이용한 호수와 정원, 빛을 이용한 바람개비다.
피나클랜드가 들어선 자리는 버려진 채석장이다. 1970년대 아산만 방조제를 만들 때 이곳에서 채석한 돌을 이용했다. 이 폐 채석장을 박건상(48)·이상민(43) 부부가 10년째 가꿔 지금의 ‘특별한 쉼터’로 만들었다.
피나클랜드의 규모는 10만㎡. 주요 시설은 레스토랑과 커피숍이 있는 걸피라운지, 잔디광장, 3개의 호수, 초대형 바람개비 ‘태양의 인사’, 12개의 테마가든 등이다.
피나클랜드의 상징인 ‘태양의 인사’.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공원 중간에 자리한 ‘태양의 인사’. 높이 8.6m, 무게 3.6톤의 커다란 바람개비는 방향을 바꿔가며 쉼없이 돈다. 일본의 세계적 조형 미술가 스스무 신구의 작품으로 박 사장이 3년간의 구애 끝에 전시 허락을 받았다. ‘태양의 인사’는 미세한 바람에도 돌아간다. 태풍이 불면 스스로 회전 속도를 조절한다. 또 스테인리스로 만든 날개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항상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날개와 빛의 반사 각도가 맞아떨어지면 은빛 햇살이 온몸을 훑고 지난다.
정상의 진경산수도 볼거리다. 채석을 하던 자리에 인공폭포를 만들고 그 아래 호수와 이끼정원을 조성했다. 호수에는 팔뚝만한 금붕어가 뛰논다. 정상의 조망도 특별하다. 아산만방조제와 삽교호, 서해대교가 손에 잡힐 듯이 펼쳐진다. 정상 밑의 워터가든은 화장실 지붕에 호수를 조성한 곳으로 수천개의 금속 막대기로 만든 풍경의 청아한 소리가 발길을 끈다. 피나클랜드는 또 크고 작은 조각품을 전시해 조각공원을 찾은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물장난하는 아이나 연주회를 하는 새, 기린, 하마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조각품이 공원 구석구석을 지키고 서 있다. 산책을 마칠 때쯤이면 물과 바람과 빛을 테마로 한 쉼터라는 말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호텔 주방장 출신이 만드는 걸피라운지의 음식도 맛깔스럽다. 버섯비빔밥과 능이버섯탕(이상 5000원), 바비큐 정식(1만5000원)이 있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041)534-2580
스포츠월드 김산환 기자

[관련기사][SW뉴스①]국내서 가장 아름다운 만추의 공세리 성당 그리고 아산만
[관련기사][SW뉴스②]삽교호 함상공원, 군함소재 동양최초 테마파크
[관련기사][SW뉴스④]아산만 여행쪽지, 수도권서 1시간쯤…조개구이 메카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