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0∼13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본회의 최종 안건에 ‘위안부 결의안’을 포함시켰다고 8일 밝혔다.
유럽의회는 매달 한 차례 4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본회의에서 인권, 민주주의, 법 규칙 위반 사례와 관련해 3건의 결의안을 채택한다. 이번에는 ‘위안부를 위한 정의(Justice for the ‘Comfort Women’)’가 ‘차드 동부’,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권리’와 함께 의안으로 확정됐다. 유럽의회는 이번 주 초부터 정치그룹 간 협상을 통해 결의안 초안 문안을 다듬은 뒤 13일 오후 3건의 결의안을 차례로 상정, 토론을 거친 후 곧바로 표결할 계획이다.
앞서 결의안을 주도한 유럽의회 녹색당 및 자유동맹그룹의 라울 로메바 루에다 의원(스페인)은 “위안부 결의안이 본회의 의제로 포함되면 정치그룹 간 협의를 거쳐 결의안 최종안이 마련되는 만큼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의안 초안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 여성 20만명 이상을 위안부로 강제동원한 만행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하고 배상할 것과 이러한 사실을 일본 역사교과서에 정확히 기술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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