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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감찰상궁 전현아, 임신으로 드라마서 하차

입력 : 2008-02-15 13:17:08 수정 : 2008-02-15 13: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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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SBS 대하사극 '왕과 나'에 출연중인 전현아가 실제 임신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원래 2회분만 출연하기로 약속했던 전현아는 상궁과 나인들의 비행을 감독하고 진급, 상벌 등 인사관련을 관장하는 감찰상궁역으로 극 중반에 투입됐다. 

하지만, 중전 소화가 어우동과 성종 사이를 떼어놓기 위해 몰래 궁궐 바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 인수대비는 오상궁에게 보좌를 제대로 못한 죄를 물어 출궁을 시켰고, 이 후 최고상궁은 소화를 감시하기 위해 감찰상궁을 중전상궁으로 앉히면서 전현아의 출연분량이 대폭 늘어났다. 

전현아는 "처음 등장할 때 임신 5개월이었지만 배가 많이 불러있지 않았고, 적은 분량 출연이었기에 제작진에게 굳이 밝히지 않았다"며 "최근 임신 7개월째에 접어들면서 한복으로 가려도 배가 가려지지 않아 감독님과 상의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숙의 윤씨가 중전으로 오르면서 오아랑이 다시 중전상궁으로 돌아왔고, 그러면서 전현아는 자연스럽게 하차할 수 있었다. 

전현아는 "애초보다 출연이 늘어나고 배도 불러왔는데, 남편이 촬영장에 동행해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이종수 감독님은 내가 1994년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했을 때부터 어리광을 받아주셨는데, 이번에도 뒤늦게 임신사실을 알고 일부러 앉아있는 장면을 넣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차츰 출연일수가 늘어나면서 '왕과 나'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겼다"며 "앞으로 소화를 폐비시킨 데 앞장선 감찰상궁이 연산군에게 어떻게 당하게 되는지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하차하면서 아쉬운 감도 든다"고 덧붙였다. 

과거 한번의 유산 경험이 있었던 전현아는 "당분간은 예쁜 아기를 낳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기를 낳은 뒤에는 다시금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배우 전무송의 딸로 알려진 전현아는 남편 김진만과 동생인 전진우 역시 배우로 활동, 배우 집안으로 유명하다. 

사진=SBS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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