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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신용도 흔들?..S&P "AAA 등급에 압력 가중"

입력 : 2008-09-18 07:58:46 수정 : 2008-09-18 0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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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AIG를 살리기 위해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하는 등 올해 들어 금융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잇따라 자금을 투입하면서 최고 등급의 국가 신용도에 손상이 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국사신용등급위원회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AIG를 구제한 이후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인 'AAA'에 압력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체임버스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50억달러에 달하는 AIG 구제금융이 미국의 재정적 단면을 약화시켰다"며 "선제적인 자세의 부족은 더 심각한 금융부문의 시련을 가져오고 미국의 'AAA' 등급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체임버스는 "천부적으로 받은 'AAA' 등급은 어디에도 없다"며 미국 역시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를 따내야 한다고 말해 미국의 'AAA' 등급이 무조건 보장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미 국채에 대한 신뢰도에도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다.

미 국채에 대한 10년짜리 신용 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는 이날 0.26%포인트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도산 가능성에 대비해 지급하는 비용의 성격인 CDS의 스프레드 확대는 그만큼 불안한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S&P는 이달 3일 성명에서 지난 1년간 미 금융기관들의 신용사정 악화를 포함한 미국의 신용도 리스크를 지적하면서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로 확인했었다.

체임버스는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을 바닷가재(랍스터)를 찬물이 든 통에서 끓이는 것에 비유하면서 이런 등급도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바닷가재가 'AAA'인 통에서 여전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불을 가열하기 시작해도 물은 아직 'AAA'로 안정적"이라고 말해 물이 끓기 전의 상황임을 설명했다.

체임버스는 이와 함께 AIG 구제는 선례가 없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면서 앞으로 수십년간 연구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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