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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논단]이란 핵무기 야심 방치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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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10-08 19:05:13 수정 : 2008-10-08 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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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노스 美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

9·11 테러 공격 7주년 기념식은 명백하게 현존하는 위험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극도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8년 전 오사마 빈라덴이 주도한 알카에다 운동이 반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 미국 정부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은 것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당시 미 행정부가 알카에다의 활동을 방치한 결과 9·11 사태가 일어났다. 지금 이란에서 그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필자는 2006년 2월 폭스 뉴스의 전쟁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국제적인 무기 전문가 데이비드 케이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케이는 1990∼91년의 걸프전쟁 후 유엔 사찰단장이 되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핵무기 계획을 밝히는 작업을 지휘했다. 2006년 인터뷰 때 필자는 이란의 핵무기 야심을 우려해야 하는지 여부를 그에게 물었다. 그는 답변에다 경고까지 추가했다.

“미국은 우려할 이유가 2가지 있다. 첫째는 이란이 장차 일정 시점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노선을 걷고 있다. 둘째는 이란이 안정된 국제적 행동 규칙에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정권의 통치를 받는 사실이다. 이란 정권은 파괴와 혼란, 이스라엘의 말살을 언급할 뿐만 아니라 세계의 으뜸 테러 지원국가다.”

지난해 12월 논란의 여지가 많은 미국 정부의 국가정보전망은 이란이 2003년 무렵에 핵무기 개발 계획의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지난주 발간된 내셔널 인터레스트 9·10월 호에 기고한 글에서 케이는 이렇게 다시 경고했다. “이란이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80%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가 제시한 이란 핵무기 개발 현황의 증거는 미국 정부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종을 울려 마땅하다. “이란은 현재 핵무기를 가급적 빨리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조기 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 관리들은 유엔의 제재로 만족하는 눈치다.

얼마 전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이란의 미국 내 재산인 이란이슬람공화국 해운회사 및 10여개 자회사의 재산을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재부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인 스튜어트 레비에 따르면, 이란 해운회사는 이란의 핵무기 및 미사일 생산계획을 지원하기 위해서 광범한 기만과 조작 행위를 했다. 재무부 관리들은 유조선을 포함한 이란 선박에 대한 보험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해운보험 회사들에 촉구했다.

그러나 유엔 주도의 대이란 금융제재가 현재까지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유엔이 이란행 선박의 보험 가입을 허용한 보험사들을 제재할 가능성은 낮다. 중국 및 러시아가 이란과 대규모 에너지 및 무기 거래를 버젓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석유 시장에서 이란산 석유를 무제한 사들이고 있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경한 이란 제재 방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작다. 미국이 탄도미사일 방어체제를 동유럽에 배치하는 계획에 분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대공방어체제를 판매하는 등 이란과의 안보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의 부세르 소재 원자로를 러시아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건설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란을 지배하는 이슬람 성직자들은 서방과의 종말론적인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가 이란의 핵무기 생산 계획을 더 빨리 추진하기 위해 새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미국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미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이란의 핵 계획 추진 현황만으로도 놀라기에 충분하다. 파악하지 못한 부분을 더욱 우려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란의 핵무기 생산을 막는 조치는 내년 1월 미국의 새 정부 출범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란이 핵무기를 생산하는 사태를 막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케이의 주장은 옳다.

올리버 노스 美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

워싱턴 타임스

정리=오성환 외신전문위원

Future tense?
Oliver North

Last week Americans observed the seventh anniversary of the worst attack on U.S. soil in our nation's history with memorial services for the 3,000 of our countrymen who perished on Sept. 11, 2001.

The commemorations should also remind us that the failure to act against a clear and present danger can have extremely dire consequences. That's what happened for eight years with Osama bin Laden's al Qaeda movement. Unfortunately, it is now happening again with Tehran.

In February 2006, I interviewed David Kay, the internationally respected arms expert, for a Fox News "War Stories" documentary on the Manhattan Project. Mr. Kay headed the U.N. inspection team after the 1990-91 Gulf War that uncovered Saddam Hussein's nuclear weapons program. During the course of our discussion, I asked Mr. Kay if we should be concerned about Iran's nuclear ambitions. His response was a warning:

"We should be worried about it for two reasons: (A) They're on a course that will in fact finally at some point produce nuclear weapons, and secondly, they have a regime which does not appear to play by the normal rules of stable international behavior. They speak of destruction. They speak of chaos, wiping Israel off the face of the Earth. They also are the leading state sponsor of terrorism - not exactly what I view as a secure holder of the nuclear genie."

Last December, a highly controversial U.S. National Intelligence Estimate (NIE) concluded the Iranians had put their nuclear weapons program "on hold" - perhaps as early as 2003. But last week, in the September/October issue of the National Interest, Mr. Kay proffered yet another caution: "It looks as if Iran is 80 percent of the way to a functioning nuclear weapon."

The evidence Mr. Kay cites for the progress Tehran is making in developing an atomic weapons arsenal ought to alarm policymakers in Washington. His sobering assessment: "That Iran is pushing toward a nuclear-weapons capability as rapidly as it can," ought to inspire concerted action by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to prevent such an outcome. Yet, American and European officials seem content to rely on "voluntary" sanctions imposed by the United Nations.

Last week, the U.S. Departments of State and Treasury announced the U.S. assets of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 (IRSL) and more than a dozen of its subsidiaries have been frozen. According to Stuart Levey, Treasury undersecretary for terrorism and financial intelligence, IRSL has engaged in a broad "pattern of deception and fabrication that Iran uses to advance it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Treasury officials also urge maritime insurers to stop providing coverage for Iranian vessels - to include Tehran's fleet of petroleum tankers.

While such measures appear helpful to the goal of preventing Iran from acquiring nuclear weapons, the U.N.-endorsed financial sanctions have thus far had no apparent affect on the ayatollahs' atomic aspirations. Further, diplomats gathering in advance of this month's annual U.N. General Assembly gabfest in New York are grumbling it is far from certain that the U.N. will take action against insurers of vessels calling on Iranian ports. And of course, all this is moot if China and Russia continue to do "business as usual" with Tehran.

The Chinese, wedded to an unimpeded flow of Iranian oil on the world market, are unlikely to back tougher sanctions against Iran in the Security Council. In Moscow, Russian Prime Minister Vladimir Putin, angered by the prospect of U.S. anti-ballistic missile defenses in Eastern Europe, is looking for ways to counter American military superiority. This week he dispatched two Russian Air Force Tu-160 strategic bombers on a "training mission" to Venezuela. He promised Hugo Chavez, the Marxist despot in Caracas, that Russian Navy units will exercise in the Caribbean. Mr. Putin had already agreed to sell advanced Russian air-defense systems to Iran and Syria.

We know Russian scientists and engineers built the Iranian nuclear reactor at Bushehr - and that the regime in Tehran has an apocalyptic vision of a confrontation with the West. What we don't know is what new steps the Kremlin may take to accelerate Iran's nuclear program.

If the Sept. 11 attack is evidence of anything besides the suicidal animus of Islamic radicals toward the United States, it is also proof that what we don't know can be very dangerous.

What we already know about the Iranian nuclear program is frightening enough. What we don't know about it is downright terrifying. Taking steps to stop Tehran from acquiring nuclear weapons should not have to wait until a new administration in January.

Dr. Kay is right when he says, "It's got to be our No. 1 priority, not the 'nice to do' if we can get around to it."

on hold:보류하다, 일시 중지하다 gabfest:간담회  moot:미결의 animus:적대감,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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