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에서 제작한 최초의 버킨 백이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낙찰됐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1985년 에르메스가 제작한 최초의 버킨 백이 수수료 등을 포함해 총 860만 유로(약 138억1600천만 원)에 판매됐다.

순수 낙찰가는 700만 유로(약 112억4300만 원)로, 이전 최고 낙찰가는 2021년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박힌 에르메스의 켈리 백 '히말라야 켈리28'이 세운 51만3040달러(약 7억530만 원)다.
해당 버킨 백은 경매 시작가 100만 유로(약 16억600만 원)에서 출발해 9명의 입찰자들이 경쟁한 끝에 한 일본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소더비 측은 낙찰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 가방은 영국의 가수 겸 배우 故 제인 버킨이 9년 동안 직접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방 앞면에는 버킨의 이니셜 'J.B'가 새겨져 있고, 그녀가 가방에 붙였던 스티커 자국까지 남아 있다.
버킨 백의 기원은 1980년대 초, 버킨과 당시 에르메스 회장 장 루이 뒤마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데서 비롯됐다.
당시 버킨은 "왜 더 큰 핸드백을 만들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뒤마 회장은 즉석에서 버킨 백을 디자인했고 이후 시제품을 제작해 그녀에게 선물했다.
뒤마 회장은 버킨의 동의를 받고 '버킨 백'이라는 이름을 붙여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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