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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은행털이' 伊밀라노 호텔서 덜미

입력 : 2008-11-25 09:34:25 수정 : 2008-11-25 09: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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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고급호텔에서 `신사 도둑'이 붙잡혔다.

이탈리아 밀라노 경찰은 `신사 도둑'으로 유명한 시칠리아 출신의 카르멜로 발자리(33)를 지난 주말에 밀라노의 한 고급호텔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24일 전했다.

발자리는 지난 두 달간 모두 10차례 은행을 털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한 경찰관은 그는 은행을 털면서 "결코 창구 직원들을 협박한 적이 없으며" 은행 안에 있는 어린이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직원들과 의도적으로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번은 말쑥하게 차려 입은 그가 한 은행에 들어갔으나, 그 은행의 매니저가 너무 과민 반응을 하자 "알았어. 떠날께"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은행을 빠져나갔다.

또 한 번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한 부인이 보이자, 창구 직원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는 정말 은행을 털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그들이 은행을 떠날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이 경찰관은 "그는 앞으로도 보기 힘든 정말로 신사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24일 유리창닦이를 가장한 한 남자가 밀라노 시내의 패션가인 몬테나폴레오네에 위치한 페데르자니 보석상점에서 대낮에 80만 유로(1백만 달러) 상당의 보석들을 훔쳐서 달아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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