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쌀·보리농가 63% "재배시기 빨라져"

입력 : 2009-04-21 20:42:48 수정 : 2009-04-21 20:42:4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쌀?보리 농가 10곳 중 6곳은 지구 온난화 등의 이유로 최근 재배 시기가 빨라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기후 변화에 대한 농업계의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8?9월 농업인 4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재배 시기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미곡(쌀) 및 맥류(보리?귀리?밀 등) 재배 농가의 20.4%, 채소류 농가의 18.9%, 과실류 농가의 14.6%가 온난화로 인해 빨라졌다고 답했다. 원인은 모르지만 빨라졌다는 응답도 미곡?맥류 42.4%, 채소류 29.6%, 과실류 25.0% 등이었다. 미곡?맥류 농가의 경우 62.8%가 재배 시기가 예전보다 빨라졌다고 답한 셈이다.

작목별 온난화 체감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미곡?맥류 농가는 가장 많은 33.7%가 5년 전, 그 다음인 21.1%가 3년 전이라고 답해 비교적 최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채소류 농가는 35.0%가 5년 전, 33.3%가 10년 전이라고 답해 조금 앞섰다. 과실류 농가도 가장 많은 38.8%가 5년 전, 그 다음인 22.5%가 10년 전이라고 대답했다.

농업인들은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중 농작물에 가장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상기온(5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업인들은 기후 변화를 체감하고 있지만 생산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