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재배 시기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미곡(쌀) 및 맥류(보리?귀리?밀 등) 재배 농가의 20.4%, 채소류 농가의 18.9%, 과실류 농가의 14.6%가 온난화로 인해 빨라졌다고 답했다. 원인은 모르지만 빨라졌다는 응답도 미곡?맥류 42.4%, 채소류 29.6%, 과실류 25.0% 등이었다. 미곡?맥류 농가의 경우 62.8%가 재배 시기가 예전보다 빨라졌다고 답한 셈이다.
작목별 온난화 체감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미곡?맥류 농가는 가장 많은 33.7%가 5년 전, 그 다음인 21.1%가 3년 전이라고 답해 비교적 최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채소류 농가는 35.0%가 5년 전, 33.3%가 10년 전이라고 답해 조금 앞섰다. 과실류 농가도 가장 많은 38.8%가 5년 전, 그 다음인 22.5%가 10년 전이라고 대답했다.
농업인들은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 중 농작물에 가장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상기온(5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창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업인들은 기후 변화를 체감하고 있지만 생산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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