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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 “밀라노 거리선 음식 먹지 마세요”

입력 : 2009-04-28 02:22:40 수정 : 2009-04-28 0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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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시 ‘행인단속’ 조례안 추진에 시민 반발
◇이탈리아 밀라노 시가 거리에서 음식물을 먹는 행인들을 단속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상업 중심지 밀라노 시가 거리에서 음식물을 먹는 행인들을 단속키로 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극우정당인 북부연맹 등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의 전통 파자가게를 밀어내고 시내 곳곳에서 성업 중인 350여곳의 케밥 전문점을 겨냥한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외국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케밥 전문점들은 통상 새벽까지 문을 여는 데다 맛이나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전통의 피자가게에 엄청난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는 판단이 이번 조례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례안은 그러나 밀라노 시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아이스크림이나 피자 등 이탈리아인들이 선호하는 식품들도 한정된 공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만큼 야외를 즐기는 이탈리아 인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이번 조례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날로 급증하는 외국인 상점들이나 식당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일부 정치인들로 인해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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