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3세 딸이 ‘아버지의 날’ 감사 선물로 아버지에게 콘돔을 선물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에서 발행하는 신원천바오는 매년 6월 셋째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을 맞아 중학생 딸로부터 콘돔 선물을 받은 한 아버지의 사연을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13살인 딸은 지난 21일 아버지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2년 전 이혼한 뒤 아빠노릇, 엄마노릇을 해주시는 아빠가 너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도착한 것은 최신형 콘돔.
딸은 “출장과 접대가 잦은 아빠의 건강과 즐거운 생활을 위해 특별 선물로 최신형 콘돔을 준비했다”면서 “이 상표는 예전 아빠의 서랍에서 본 것이며, 아빠가 화내지 않고 제 마음을 받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편지 말미에는 “빨리 예쁜 여자친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특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
이같은 사연은 편지를 받은 아버지가 네티즌들에게 어떻게 답해야할지 의견을 구하기 위해 뉴스 포털 텐야에 사진과 편지를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11월 광둥성 선전시 에이즈예방 홍보대사 푸춘신이 미국으로 유학 가는 딸의 여행 가방에 콘돔을 챙겨준 사실이 공개되면서 “아버지가 혼전 성관계를 부추긴다”는 비난과 “25세 딸이라면 모든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나이”라는 지지 의견이 인터넷을 달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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