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에 따르면 각 보건소는 다음달 중순부터 8주동안 도내 182만9천400여명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도내 45개 보건소마다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 등 5명으로 이뤄진 167개 접종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백신접종에 나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현재 각 보건소에 배치된 의사 등을 활용할 경우 125개팀 구성이 가능하나 나머지 40여개 팀은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 영통보건소는 5개 접종팀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현재 1명의 의사만 확보한 상태다.
안양 만안보건소 역시 4개 접종팀을 구성해야 하지만 의사는 1명만 확보했다.
도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부족한 의사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도내 18개 보건소에 배치된 200여명의 공중보건의중 20명을 공중보건의가 없는 수원.안양.성남 등 13개 시.군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영통보건소 등은 관내 대형 의료기관에 수련의 등의 지원을 요청하거나 군의관 등의 파견을 정부에 건의하고, 퇴직 의사들에게도 접종팀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27일 의료기관 종사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병원마다 백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 아주대병원은 3천500명이 근무중이나 현재 확보된 백신은 1천500명분에 그치고 있다.
직원이 160여명인 용인지역 한 병원도 현재 80명분의 백신만을 확보한 상태다.
도내에는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중 접종 희망자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천760명분의 백신만이 공급됐다.
이에 따라 각 의료기관은 환자 접촉이 많은 의사 및 간호사 등을 우선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월 4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예방접종에 참여할 의사를 구하기 힘든 상태"라며 "그러나 군의관, 공중보건의 파견 등을 통해 접종 시작전 모든 접종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예방백신 부족분도 하루 이틀내 공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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