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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병원마다 신종플루 치료 '입원 마찰'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입력 : 2009-10-28 14:10:11 수정 : 2009-10-28 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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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사망자가 고위험군과 비위험군 구별없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입원 등을 둘러싸고 고열, 기침 등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측과 병원 측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A(42.여) 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10)이 고열 증세를 보여 해열제를 먹였으나 1시간여가 지나도록 체온이 내려가지 않자 부산 서구 모 대학병원을 찾았다.

A 씨는 40여분만에 신종플루 검사를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지만 병원 측으로부터 병실이 없어 입원치료는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딸이 여전히 43도에 이르는 고열에 시달리자 다시 대학병원을 찾아 확진판정을 받은 끝에 결국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신종플루 사망자가 속출하자 신종플루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고열 등으로 입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병실 사정이 여의치 못한 병원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부산 모 거점병원 관계자는 "확진판정을 받기 전엔 입원치료를 시키기가 사실상 어렵다"며 "병실이 많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요구한다고 입원을 다 시킬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고열 증상을 보이는 자녀가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해 자칫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을 우려해 무조건 입원 치료를 희망하고 있으나 병실 사정때문에 제때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 25개 거점병원에 133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입원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종플루 증상과 치사율이 많이 알려지면서 신종플루 유행 초기처럼 병원에서 무작정 입원을 거부하는 사례는 많이 없어졌다"며 "환자가 많이 몰리는 3차 병원엔 병실 부족사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가급적 2차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역 내 거점병원의 가용병실수를 파악하고 환자와 입원치료 문제로 마찰 시 가급적 환자나 보호자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각 거점병원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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