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잔류농약 검사 기준치이하 검출
“한약탕제 안심하고 드세요.”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약을 끓여 복용하면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한약EBM연구센터 신현규 박사팀은 한방의료기관(한의원 포함)에서 많이 투약하는 25개 주요 한약탕제 처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 등의 검사 방법에 의해 중금속 검사와 잔류 농약 검사, 잔류 이산화황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법정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표준한방처방EBM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십전대보탕과 쌍화탕 등 주요 한약탕제 처방 25가지를 대상으로 끓이기(전탕,煎湯) 전과 끓인 후의 탕액에 대해 수은과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과 농약, 이산화황 등 위해물질이 얼마나 잔류하는지를 검사했다.
연구팀은 25개 주요 처방을 끓여 달인 뒤 탕액에 대해 ‘대한약전’과 ‘대한약전외 한약규격집‘,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 등의 기준에 따라 분석했으며 분석결과 중금속은 허용 기준치 이하로 확인되었으며 농약과 이산화황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삼이나 당귀, 감초 등 개별 한약재에 대한 중금속 잔류 검사나 농약 잔류검사, 이산화황 잔류 검사 등은 실시된 적 있지만, 여러 한약재가 혼합되는 한약처방에서 가장 많이 복용하는 탕제에 대한 중금속 검사와 잔류 농약 및 이산화황 검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중금속의 경우 물과 반응하지 않고 분리되는 성질이 있고, 한약은 끓인 후 찌거기는 버리기 때문에 복용하는 한약 탕액에는 위해물질이 함유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는 국민들이 복용하는 한약의 위해물질에 대한 검사 및 평가를 함으로써 한의사들이 안전하게 투약하고, 환자들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한약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국민보건 향상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약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약의 안전성을 다시한번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대상=갈근탕,구미강활탕,귀비탕,반하백출천마탕,방풍통성산,보중익기탕,사군자탕,사물탕,삼소음,삼출건비탕,쌍화탕,소시호탕,소청룡탕,십전대보탕,오령산,오약순기산,오적산,육미지황탕,이중탕,이진탕,인삼패독산,자음강화탕,팔물탕,평위산,황련해독탕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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