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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박사학위 3학기만에 가능

입력 : 2009-12-05 02:08:58 수정 : 2009-12-05 02: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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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원 석·박사 과정 6∼12개월 단축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 등 지난 3월 개설한 전문대학원 석·박사학위 이수기간을 일반 학위에 비해 대폭 줄이는 지침을 만들었다. 학문연구보다 실무경험을 중시하는 과정의 특성을 반영한 조치로, 해당 학과는 지금까지 내부 규정으로 수업연한을 정해서 운영해 왔다.

4일 서울대가 마련한 ‘수업연한 단축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경영전문대학원(MBA) 경영학과 석사과정 기간이 일반 석사보다 12개월 줄어듦으로써 집중학습을 통해 1년 만에 수료할 수 있다. 국제대학원의 국제개발정책학과도 6개월 단축된다.

서울대는 지난달 말 열린 학장회의에서 이 지침을 통과시켰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평의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서울대는 또 법학전문대학원 박사학위 과정도 6개월 줄여 1년 반 만에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은 미국에서 로스쿨 졸업생 등이 진학하는 JSD(Doctor of Juridical Science)와 같은 과정으로, 법대의 법학박사(PhD) 과정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입학생은 현재 주로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등 법조인이지만 2년 뒤부터 로스쿨 졸업생이 배출되면 이들이 심화학습 등을 위해 진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대는 내년 처음으로 75명을 뽑는 행정대학원 공기업정책학과 석사과정도 1년 반 만에 마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대학원생은 1년간 주간수업을 하고 6개월간 야간수업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모든 과정에 사법연수원 2년 동안 40∼50학점 정도를 이수한 법조인을 비롯한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입학하기 때문에 수업연한 단축에 문제가 없다”면서 “대신 학교는 이들이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연구지도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는 올해 신설한 자유전공학부의 전공선택 지침을 만들어 전공선택의 기본 요건을 최소 2개 학기(24학점) 이상 이수, 학부 1학년 교양 필수과목 중 12학점 이상 취득 등으로 정했다. 또 학부생들은 졸업 예정 4학기 이전까지 자신의 전공을 선택해야 하며, 1회에 한해 전공 변경도 허용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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