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시대를 앞서가는 스타일을 선보이는 배우 류승범이 "기계와는 별로 안 친하다"며 '컴맹에 기계치'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고 일일이 인터넷 기사나 댓글을 찾아보지는 않는다"며 '일대일로 만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에 더 의미를 두고 있음을 밝혔다.
"기계가 제 손에 오면 다 망가져요. 운전이나 사진 찍는 것처럼 기계를 다루더라도 좀 더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하죠."
디제잉을 또 다른 직업으로 삼고 있는 그는 "디제잉은 에너지 충전소"라고 말했다.
"처음 시작할 땐 완전한 '배설창구'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무슨 음악을 어떻게 틀던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했죠. 그런데 하다 보니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그게 새로운 에너지가 돼요. 연극을 하는 선배들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희열을 느낀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즉흥적인 에너지를 디제잉을 하면서 받죠."
배우 류승범에게는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나 '품행제로'에서의 허술하고 코믹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는 스스로 "생각이 많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말도 고민 끝에 진중하게 내놓았다.
"어렸을 때는 그런 이미지가 굳어지는 게 아닌가 고민은 했지만 저도 희극을 좋아해요. 다른 사람에게 웃음과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게 얼마나 훌륭한 일이에요. 그런데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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