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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두바이 개장…높이는 818m? 824m?

입력 : 2010-01-03 17:17:54 수정 : 2010-01-03 17: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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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성물산 등이 공사에 참여한 세계 최고(最高) 빌딩 ‘버즈(현지발음 부르즈)두바이’(Burj Dubai)가 약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4일 개장한다. 버즈두바이는 현존 최고 인공구조물이 분명하지만 발주사가 ‘신비주의 마케팅’ 차원에서 건물 높이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5일 오전 1시) 버즈두바이 개장식을 연다. 

중동 최대 부동산기업 에마르(emaar)가 발주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요 시공사로 참여해 지은 버즈두바이는 아랍어로 ‘두바이의 탑’이라는 의미다.

2005년 2월 착공 이후 12억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된 버즈두바이는 800m이상에 160층 이상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규모는 아직 비공개 상태다.

다만 설계도면에 따르면 1∼39층은 호텔, 40∼108층은 고급 아파트, 109층 이상은 사무실로 구성된다. 123층과 124층에는 두바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들어선다.

건물 전체에는 총 54기의 승강기가 설치됐으며 전망대까지 이르는 승강기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빨라(1분당 600m) 전망대까지 1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외관은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형태에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접목시켜 하늘로 뻗은 나선형 패턴으로 설계됐다

건물의 연면적은 50만㎡로 한국 코엑스몰 면적의 4배, 잠실종합운동장의 56배에 이른다.

건물 높이 역시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818m 또는 824m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 중 어느 경우라도 기존 건물 중 가장 높은 타이베이 금융센터(508m·101층)를 200~300m나 뛰어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버즈두바이의 개장은 한국 건설의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상층부 첨탑을 올리는 첨탑리프트업 공법을 비롯해 1㎠당 800㎏의 하중을 견디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압송, 3일 만에 1개 층 공사를 마무리하는 ‘층당 3일 공정’ 등 첨단 공법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또 버즈두바이는 지난해 11월 채무상환 유예 선언으로 자존심을 구긴 두바이에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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