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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종시 여론전' 본격화..野-친박 반발

입력 : 2010-01-12 14:47:31 수정 : 2010-01-12 14: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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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주류가 12일 야당과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 속에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여권 주류는 이날 수정안의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여론 총력전에 돌입한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규탄집회와 토론회를 잇따라 열어 `수정안 반대' 여론 결집에 주력했다.

정운찬 총리는 오전 대통령 주례보고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향후 홍보방안을 보고했으며, 청와대 참모들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종시 수정안이 `백년대계를 위한 청사진'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정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해온 이상으로 온 힘을 다해 (국민에게) 세종시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설득해 나가겠다"면서 "정성을 다해 국민에게 열심히 설명하면 국민도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 출연, "세종시 수정안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고, 블랙홀이라기보다는 `화이트홀'이 되도록 하자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당 차원에서 14일 충남도당 국정보고대회, 19일 대전시당 국정보고대회를 열어 `충청권 설득'에 나서는 한편, 의원 개인 또는 그룹별로 충청지역을 방문, `각개격파'식 홍보전을 병행키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이제 정부 대안이 나온 만큼 치열하게 열린 토론을 해야 할 것이며, 보다 적극적으로 충청민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비주류인 친박계는 이날도 세종시 수정안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세종시 특혜 시비에 따른 `지방 역차별' 우려까지 제기하는 등 `여-여 분열'도 심화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 출연, "5년간 5조4천억원을 투입해 이미 예산이 집행되는 사업인데, 이것을 하루 아침에 뒤엎는 바람에 온 나라가 소용돌이에 빠졌다"면서 수정안을 비판했다.

또 유승민 의원은 "친이계가 숫자가 많은 만큼 수정안을 당론으로 결정하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수정안이 당론으로 결정되더라도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조목조목 논박했으며, 자유선진당은 대전 으느정이거리에서 `세종시 수정안 결사저지 규탄대회'를 열어 원안 고수를 강력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관련, "50년간 추진했던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지방분권 등 균형발전 전략은 사실상 완전히 폐기돼버렸다"면서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 저지 의사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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