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도로 위 미세먼지를 청소하는 도로 분진 진공청소차를 민간업체와 공동 개발해 상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기존 청소차는 회전식 솔을 이용해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쓸어담는 방식이지만, 진공청소차는 진공청소기처럼 도로 위 공기를 빨아들이고서 공기 중 미세한 분진을 필터로 걸러낸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진공청소차 개발을 완료한 후 필터 성능과 청소 효과 분석도 마친 상태다. 이 청소차는 최소 10㎛의 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어 웬만한 도로의 분진은 거의 다 청소할 수 있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진공청소차 4대를 시범 도입해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 지역의 도로 먼지 제거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21대를 추가로 구입해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진공청소차를 가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진공청소차를 주로 도로 중앙의 1, 2 차선에서 가동하고 요철이 많은 바깥쪽 차선은 물 청소차를 이용해 청소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도로 결빙 문제로 물 청소차를 쓸 수 없는 겨울철에는 진공청소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로의 청결을 유지할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각종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엉겨붙어 대기질을 흐리는 도로 위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청소해 서울의 대기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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