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면 야간조사 12일 오후 천안한 침몰 해역에서 들어올려져 4.5㎞가량 떨어진 함수 침몰 해역으로 옮겨진 함미 부분의 절단면(붉은 원) 주위에서 해군 해난구조대 대원 등이 불을 밝힌 채 절단면을 살펴보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
해군 관계자는 하푼 함대함 미사일 2발이 사라진 것과 관련, “방송 화면에 한쪽 면만 보여 그렇다. 반대편에 걸쳐져 달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충격이 배 아래에서 전달되기보다 측면에서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어뢰와 기뢰로 압축된 타격 수단이 어뢰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함체에 구멍이 뚫렸을 수도 있다.
김태영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및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북한이 소나(음파탐지기)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어뢰)를 개발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5일 어뢰 공격 시 소나를 통한 사전 발견 가능성에 대해 “수심 30m 기준으로 2㎞를 전후해 탐지할 확률은 70% 이상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최근 군함의 엔진소리를 듣고 서서히 따라오는 음향감응 어뢰가 있다고 하며, 이 어뢰는 배 밑에서 철판과 반응해 터진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이날 함미 이동작전은 합동참모본부의 결정이었다. 이미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함미의 절단면을 상당 부분 조사해 합참에 보고하고 군수뇌부가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하지 않았다면 작전을 펴기가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한 군사 전문가는 “항상 군의 작전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다. 만약 이동 도중 함미가 다시 빠진다면 절단면 파손 등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동 작전은 앞서 군이 SSU 등을 동원, 상당 부분 조사를 끝마쳤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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