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접대 제보' 문건 2007년 처음 작성된 듯

검사들에 대한 향응ㆍ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모(52)씨는 2007년께 관련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언론사에 제공한 진정서에는 50여명의 검사와 변호사 직위와 이름이 적혀 있다.

또 일부는 휴대전화 또는 사무실 전화번호는 물론 만난 시기와 장소, 접대비 및 촌지 내역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그가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검사의 근무지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진주지청이거나 부산지검과 부산고검이다.

진정서에 나타난 '현 직위'를 보면 대부분 2007년의 근무지를 나타내고 있어 이 '문건'이 그때 작성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씨도 "배신감으로 4~5년 전부터 폭로를 준비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또 진정서에는 접대 명단을 추가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그가 처음 작성한 것과 다른 필체로 기록돼 있다.

여기에 기록된 검사의 근무지를 살펴보면 지난해 추가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정씨는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치소에서 우후죽순 쓴 것을 직원들에게 정리를 시킨 것이다. 대필한 것이다"라고 말해 지난해 8월 구속된 이후 추가로 작성했음을 엿보게 한다.

2007년은 정씨가 경남에서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려고 여기저기서 투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수차례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시기였으며 지난해 8월은 그가 변호사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부산구치소에 수용돼 있을 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