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00년前 스카치 위스키 복원 시작"

입력 : 2011-01-17 14:02:17 수정 : 2011-01-17 14:02: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1907년 영국의 어니스트 새클턴 경(卿)이 이끄는 남극 탐험대가 악천후 때문에 목표로 했던 남극점까지 가지 못하고 철수하면서 캠프에 두고왔던 스카치위스키를 가져와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새클턴 탐험대는 '영국 1907년 남극 탐험대'라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여러 상자의 술을 남겼는 데 복원 대상이 된 것은 맥킨레이 상표의 스카치 위스키로 100년 전 위스키를 복원하겠다는 인도 UB 그룹의 부호 비제이 마리야 회장에게 3병이 넘겨졌다.

새클턴 탐험대가 남극점에서 150km쯤 떨어진 캠프에 두고 온 술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07년. 초기 남극 탐험가들의 유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뉴질랜드의 남극유산재단은 작년 '천연 주류보관 창고'에서 우선 위스키 11병이 들어있는 한 상자를 회수했다.

주당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 소식에 맥킨레이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 마리야 회장은 100년전 위스키를 복원하겠다고 나섰고 남극유산재단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맥킨레이 위스키 3병을 넘겨받은 마리야는 영국 화이트.맥케이즈 사(社)의 스카치 전문가 리처드 패터슨에게 주어 복원토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복원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은 몇 방울 밖에 되지 않으며 연구 후에는 3병을 그대로 남극유산재단에 되돌려 줘야 한다. 재단도 국제협약에 따라 3병을 본래의 자리에 원위치시켜야 한다.

글래스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이트.맥케이즈는 우선 성분분석에 성공해야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복원에 성공하더라도 상업화는 다시 남극유산재단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