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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 본격화… ‘전자쓰레기’ 어쩌나

입력 : 2011-01-25 21:19:38 수정 : 2011-01-25 21: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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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환경스페셜’ 2012년 12월31일 새벽 4시. 전국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이 전면 중단되고 새롭게 디지털 방송(DTV)이 시작된다. 하지만 화려한 디지털 세상을 약속하는 디지털 텔레비전으로의 전환 이면에는 아날로그 TV 폐기물 문제가 숨어 있으며, 이로 인한 전자쓰레기 대재앙이 우려된다.

KBS1 ‘환경스페셜’은 26일 오후 10시 디지털방송 전환을 계기로 예견되는 전자쓰레기 문제를 조명하는 ‘디지털 시대의 그림자, 전자쓰레기’편을 방송한다.

◇디지털방송 전환을 계기로 예견되는 전자쓰레기 문제를 조명하는 ‘환경스페셜―디지털 시대의 그림자, 전자쓰레기’.
지난해 9월.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아날로그 TV방송이 중단된 DTV 전환 시범지역 경북 울진 ‘정림마을’을 찾았다. 고작 43가구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서는 80여대의 TV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제작진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지털방송 전환 이후 발생할 아날로그 TV 폐기물의 양을 추정해 보고 어떤 대안도 마련되지 않은 유독성 납이 포함된 TV 후면 유리 처리의 문제점을 제기한다. 제작진은 그러면서 “2000년 이후 한국은 전자쓰레기를 중국 및 제3국에 떠넘기고 있다”며 “제3국 지역들은 전자쓰레기 무덤이 되고 있으며 아동노동에서 환경오염까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프로그램은 또 ‘세계 최대 전자쓰레기 마을’로 세상에 큰 충격을 주었던 중국 광둥성 구이유 마을에서 시작해 신흥 전자쓰레기 수입국으로 떠오른 인도의 전자쓰레기 마을까지 아시아 전자쓰레기 루트를 추적한다. 제작진은 인도 델리 쓰레기마을 취재 과정에서 전자쓰레기를 인도로 불법 수출하는 한국 기업 리스트를 확인, 이 리스트를 토대로 인천항 인근 지역을 취재해 불법수출 현장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사용해온 아날로그 TV가 전량 폐기된다면 엄청난 환경재앙과 사회적 혼란이 초래될 것이며, 이는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용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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