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주황, 연두, 핫핑크 등 형광색 운동화의 발랄한 움직임이 거리 곳곳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시즌에 화려하고 강렬한 팝 컬러가 유행이라면 형광색은 봄 컬러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형광 운동화는 며칠 전 군에 입대한 현빈과 하지원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신고 나와 ‘현빈 운동화’, ‘길라임 운동화’로도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운동화 전체가 형광색인 디자인과 더불어 아웃솔(신발 밑창)이나 신발 끈에 형광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깅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 평상복에서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하지만 형광 운동화는 잘못 신으면 촌스러우니 코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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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패션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형광색 운동화는 무채색 계열의 캐주얼 의상에 매치해야 세련돼 보인다. |
화려한 컬러를 좋아한다면, 신발의 형광 색상과 상의 색상, 혹은 모자나 가방 등의 소품을 같은 색으로 맞추는 것도 좋다. 단, 이 경우 하의는 반드시 검정이나 흰색, 회색 등 차분하고 심플한 컬러를 입어 톤을 다운시켜야 세련되고 다리도 얇아 보인다.
형광 운동화를 멋지게 소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운동화는 트레이닝 의류와 착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다.
여성은 짙은 색상의 미니스커트나 반바지에 니삭스(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나 레깅스 등을 입고 형광 운동화를 착용하면 발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남성은 워싱이 적은 청바지와 함께 형광 운동화를 포인트로 착용하면 센스 있는 코디를 연출할 수 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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