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람보르기니에서 새로 내놓은 ‘이탈리안 세스토 엘레멘토’(사진)가 177만파운드(약 31억4000만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카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안 세스토 엘레멘토’는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람보르기니 측은 20대 한정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속 100㎞에 다다르는 데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대 시속은 약 322㎞지만,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의 최대 시속 415㎞에는 조금 뒤진다. 5200㏄에 10기통 엔진으로, 최대출력은 600bhp이다.
차체, 서스펜션, 구동축 등이 모두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돼 있다. ‘여섯 번째 원소’를 뜻하는 이름 ‘세스토 엘레멘토’도 탄소의 원자번호에서 따왔다. 가벼우면서도 강한 신소재 CFRP로 인해 차 무게는 1t이 되지 않는다. 이 소재는 요트·선박 선체 등에도 사용된다. 배기파이프는 엔진 커버를 뚫고 위쪽으로 솟아있는데, 유리·세라믹 합성 재질로 만들어져 900도까지 견딜 수 있다.
스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미래 람보르기니는 ‘세스토 엘레멘토’의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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