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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2012학년도 입시 특징은

입력 : 2011-05-15 21:18:29 수정 : 2011-05-15 2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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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상경계열 우수인재 선발위해 ‘브레인한양’ 전형 신설
한양대는 올해 인문·상경계열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기존의 수시 1차 공학인재 전형에 인문·상경계열 모집단위를 추가해 ‘브레인한양’ 전형을 신설했다. 한양대의 주력 학과인 공대의 명성을 잇는 세계적인 인문·상경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오차환 입학처장은 “우수한 공학도를 선발하는 전형에 인문·상경계열의 대표 학과를 포함시킴으로써 전통 명문인 공대에 못지않은 인문·상경계열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차환 입학처장
―올해 입시 전형에서 달라지는 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것 가운데 하나는 자연계열 학생의 인문·상경계열 교차지원을 막았다는 점이다. 인문·상경계열의 수능반영 영역은 지난해까지는 수리 가 또는 나, 사탐 또는 과탐이었으나 올해는 수리 나와 사탐으로 제한했다. 자연계열은 수리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래 인문계 학생들의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체육학과의 경우 기존 과탐만 반영하던 것을 사탐 또는 과탐으로 확대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 비중도 축소해 수시 2차 일반우수자 전형과 글로벌 전형에서 논술 반영비율을 지난해보다 10%포인트씩 줄였다.

수시 2차 사랑의 실천 전형은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했다. 학생부 성적도 지난해까지는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 등을 반영해 학교별로 규격화한 ‘Z점수’를 사용했지만 올해는 학부모와 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등급의 환산점수를 산출해 반영키로 했다.

―신설·폐지되거나 변경된 전형은 어떤 게 있나.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수시 1차에서 실시됐던 공학인재 전형에 인문·상경계열을 추가해 ‘브레인한양’ 전형을 통합·신설했다. 사회과학부, 정책학과, 경제금융학부, 경영학부, 파이낸스경영학과 등 인문·상경계열의 대표 대학 5곳이 포함됐다.

인문·상경계열의 우수 인재를 수시 1차에서 선발함으로써 공대와 대등한 수준의 인문·상경대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수시 1차 재능 우수자 전형에서 과학·무용재능 우수자 전형은 폐지된 대신 음대 성악과 모집단위가 신설됐으며, 국제학부 전형이 재능우수자 전형으로 통합됐다.

―신설된 브레인한양 전형은 어떻게 선발하나.

브레인한양의 공대 모집단위는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이 각각 50%씩 반영된다. 인문·상경계열은 학업계획서와 공인어학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한다. 공인어학성적의 경우 영어는 토플 또는 텝스 성적만 인정되며 중국어는 HSK, 일본어는 JLPT 성적이 인정된다. 공인어학성적은 점수화하지 않고 ‘상’,‘중’, ‘하’로만 평가한다.

한양대학교는 올해 인문·상경계열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기존의 수시 1차 공학인재 전형에 인문·상경계열 모집단위를 추가해 ‘브레인한양’ 전형을 신설했다. 사진은 한양대 서울캠퍼스 신관 본관 전경.
세계일보 자료사진
―재능우수자 전형에 통합된 국제학부 전형은 뭐가 달라지나.

1단계에서 지난해까지 받았던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 추천서를 없애고 공인어학성적으로만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심층 면접고사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2단계 심층 면접고사에서 쓰기 시험을 보기 때문에 누가 썼는지 모르는 서류는 과감히 없앤 것이다.

공인어학성적도 제2외국어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순수하게 토플, 텝스 등 영어성적만으로 최고 점수순으로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토익은 만점자가 129명에 달해 변별력이 없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토익 성적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의예과에 도입된 수리사고평가는 어떤 것인가.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 중 의예과는 수리사고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이는 단순한 문제풀이의 수준을 넘어서 수학의 기본개념을 얼마나 심층적으로 이해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기존 수리논술보다 난도는 다소 낮아질 것이다. 심층면접 방식의 지필고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시 2차에서 논술 비중이 줄어드는데 영향력은.

모집 인원이 일반우수자 전형은 965명에서 850명으로 115명 줄었다. 글로벌한양 전형도 150명으로 지난해보다 30명 줄었다. 논술고사의 반영비율도 10%씩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논술비중은 전형별로 최소 50%에서 최대 70%에 달하고 학생부 성적의 차이에 비해 논술은 편차가 커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수시 2차에서는 여전히 논술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양대가 필요로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이 있다면.

무엇보다 기초적인 학업능력이 확고히 갖춰진 학생이면 좋겠다. 기초학업능력을 갖추어야 대학에 와서 고교에서 배운 것보다 한층 더 상위개념의 학업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양한 특별활동과 특기도 어우러진 인재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만 기초학업능력이 확보됐다는 것이 단순히 수능이나 학생부, 논술이 우수한 학생이라기보다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통해 종합적이고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생각이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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