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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피부 치료, 피부 호흡 개선이 중요!

입력 : 2011-07-23 15:54:58 수정 : 2011-07-23 15: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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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폐물 배출을 통한 닭살피부 치료

대학에 재학 중인 김윤아 씨(가명, 22세)는 옷을 고를 때마다 속상하다. 허벅지와 팔에 올라온 닭살피부가 보일까 유행하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 민소매 상의를 입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나타나 지금껏 사라지지 않고 고질적이 되어버린 닭살피부는 한창 외모를 가꿀 시기인 김 씨에게 큰 스트레스다. 피부 관리와 치료도 받아보았지만 더욱 악화되는 것 같아 치료를 중단했다.

옷이 짧아지는 계절, 닭살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닭살피부는 성인 10명 중 4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통증과 가려움증이 있거나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닭살피부는 의학용어로 ‘모공각화증’이라고 한다. 모낭 안에 피부의 각질이 겹겹이 쌓여 털이 나는 부위가 마치 닭 껍질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증상이다. 주로 팔의 뒤쪽, 어깨, 허벅지에 발생하며, 얼굴이나 엉덩이, 종아리 등에 올라올 때도 있다. 특히 건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모공각화증은 2세 전후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사춘기에 심해지지만, 성인이 되면 점차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모공각화증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질환이지만 잘못된 관리와 습관으로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올라온 피부가 만져지고 거슬리기 때문에 긁거나 짜는 경우가 많다. 피부에 자극을 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털구멍이 감염되어 모낭염이 발생하거나, 색소 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적인 영향이 큰 질환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닭살피부라면 자녀도 닭살피부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다. 부모가 모두 닭살피부라면 자녀가 닭살피부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유전이 아닌 후천적인 요인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데에 이유가 있다. 샤워를 너무 자주 하거나 때를 지나치게 세게 밀어 피부의 보습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건조한 환경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 될 경우 모공각화증이 나타나기 쉽다.

닭살피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피부 보습과 적절한 각질제거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닭살피부가 심한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닭살피부 치료를 위해 모공 안에 엉겨 붙은 피지를 녹여 배출하거나, 피부를 벗겨 내는 박피, 필링, 레이저 치료 등을 시술한다. 그러나 각질 제거와 피부 보습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닭살피부의 원인 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모공각화증이 발생한다고 본다. 우리 몸은 피부로 호흡하면서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을 배출한다. 그런데 피부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노폐물과 열, 독소가 피부 아래 쌓이면 털구멍과 땀구멍을 막고,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피부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혈액 속에 산소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닭살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 기능을 보강하여 신선한 산소를 풍부하게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피부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폐 기능이 좋아지면 신선하고 풍부한 산소가 혈액에 충만해진다. 맑고 건강한 혈액은 피부의 열을 내리고 피부의 호흡을 원활하게 만든다. 이로써 피부의 털구멍이 활짝 열리고 피부 아래 쌓인 노폐물과 열, 독이 배출되면서 닭살피부가 부드럽게 변하게 된다.

건강한 폐를 만드는 데에는 꾸준한 운동이 최선이다. 등산, 걷기운동,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은 폐 강화 효과뿐만 아니라, 땀을 통해 피부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이와 함께 폐의 열을 내리고 폐를 정화하는 청폐차를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

닭살치료는 대충 치료하거나 관리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재발이 쉬운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서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잦은 샤워와 장시간의 목욕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므로 좋지 않다. 그러나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에는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젖은 수건이나 물티슈 등으로 땀을 즉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미디어팀 med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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