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칼슘·단백질 쇠고기보다 많아
주요 영양소 한번에 섭취할 수 있어
집에서 막걸리를 즐기는 가정파 애주가가 늘고 있다. 막걸리 열풍이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지난 4월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중 제품이 조기 품절되는 등 인기가 되살아났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을 통해 팔린 가정용 막걸리 출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주점을 통해 판매된 업소용을 추월했다. 그동안 가정용과 업소용의 판매 비중은 5대 5 정도였다.국순당 고봉환 팀장은 “물가가 오르면서 주점보다 가정에서 술을 마시는 가정용 음주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막걸리는 가격도 저렴한 데다 알코올 도수도 낮고 웰빙주로 이름이 나다 보니 가족끼리 마시거나 집에서 즐기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휴가철 집에서 주점 못지않은 그럴듯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기분을 내는 건 어떨까.
가정용 이색 막걸리 안주
흔히 막걸리 안주로 찾는 파전이나 김치류에 서양안주인 치즈를 곁들여 색다른 안주를 준비해봤다. 가장 한국적인 술과 가장 이국적인 안주가 어떻게 어울릴까 싶지만, 막걸리와 치즈 둘 다 젖산 발효음식인 데다 영양 면에서도 서로 보완해 훌륭한 ‘마리아주(mariage·요리의 궁합)’를 이룬다.
곡물주인 막걸리에는 라이신, 트립토판,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비타민 B1, B2, B6, 나이아신, 엽산 등), 비타민 C가 다른 주류보다 많이 함유됐다. 치즈에는 쇠고기의 200배에 달하는 칼슘과 쇠고기의 1.5배에 달하는 단백질이 포함돼 있어 막걸리와 치즈만 먹어도 주요 영양소는 모두 섭취하는 셈이다.
국내 유일 자연치즈 레시피 북 ‘그 남자의 스타일 치즈 레시피’를 펴낸 고희성씨와 함께 집에서 만들 수 있는 간편하고도 이색적인 막걸리 안주를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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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망베르 홍어 삼합 |
〈재료〉(1인 기준) 삭힌 홍어 10조각, 카망베르 치즈 40g, 묵은지 2줄기, 고추장 소스(고추장 1큰술, 발사믹 식초 1작은술, 사과식초 1/2작은술, 마늘 1개, 참깨 1작은술)
〈만드는법〉
①묵은지는 양념을 씻어내고 물기를 빼서 홍어보다 조금 작게 자른다.
②카망베르 치즈는 묵은지보다 조금 작게 자른다.
③묵은지 위에 홍어와 카망베르 치즈를 차례로 올린 후 예쁘게 말아준다.
④볼에 고추장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는다.
⑤접시에 묵은지로 싼 삼합과 소스를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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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갯살 치즈전 |
〈재료〉(2인 기준) 부침가루 2컵, 조개살 150g, 김치 150g, 모차렐라 치즈 1/2컵, 물 1.5컵, 달걀 1개.
〈만드는법〉
①조갯살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②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송송 썰어 준비한다.
③볼에 부침가루, 김치, 달걀, 물을 넣어 좀 질다 싶을 정도로 반죽한다.
④③에 조갯살을 넣어 휘휘 저어준 뒤 기름 두른 팬에 반죽을 얇게 펴서 굽는다.
⑤그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다. 뒤집기 전에 치즈 위에 반죽을 조금 더 올려야 뒤집어서 구울 때 치즈가 녹아내려 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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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치즈 창난젓 |
〈재료〉(1∼2인 기준) 브리치즈 125g 1캔, 창난젓 조금, 취향에 따라 사과 추가.
①브리치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②치즈 덩어리 위에 창난젓을 조금 올린다.
③취향에 따라 사과나 김 조각을 같이 올려 먹어도 맛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도움말 및 촬영협조 매일유업 치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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