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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승자 ‘미국이냐, 자메이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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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8-31 07:05:12 수정 : 2011-08-31 0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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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실격·리처드슨 어부지리 금 등 이변…자메이카 우세 예상 깨고 예측불허 혼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각국의 메달 경쟁 레이스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3일째인 29일까지 14개 종목의 메달이 결정돼 미국이 중간순위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의 종합우승이 유력하지만 트랙 단거리 종목에서만큼은 미국과 자메이카의 경쟁이 뜨겁다. 이 두 나라 중 누가 승자가 될까.

대회를 앞두고 자메이카 우사인 볼트의 출전으로 트랙 단거리에서 미국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수많은 변수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초반은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상대로 단거리 남자는 자메이카, 여자는 미국의 강세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그러나 100m에서 볼트가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고 110m 허들에서는 류샹(중국)과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뒤엉키면서 제이슨 리처드슨(미국)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다.

여자 경기에서는 미국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강세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100m에서는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1위를 차지했고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과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각각 2위와 4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400m에서 보츠와나의 복병 아만틀 몬트쇼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앨릭슨 펠릭스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 허들에서는 미국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200m에서 또다시 두 나라 여걸들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양국의 메달 경쟁과 함께 선수 개인의 성적도 흥미있게 지켜볼 만하다. 우선 볼트가 남은 200m와 계주에서 2관왕을 달성해 ‘단거리 황제’의 위엄을 떨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또 여자 선수 중에서는 펠릭스가 200m 종목에서 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가 화두다. 비록 400m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주종목인 200m를 앞두고 있고, 400m계주와 1600m계주를 모두 뛰는 만큼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대구=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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