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 지브리의 최신작 '코쿠리코 언덕에서' 공개
'부전자전(父傳子傳)'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14일 오후 언론 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고로 감독이 지난 2006년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아버지인 하야오가 기획, 각본 및 미술설정 등을 담당해 '미야자키 부자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하야오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실력을 일부분 인정하며 "좀 더 나를 위협해봐라"고 주문했고, 이에 고로는 "죽지 마세요"라며 재치있는 대답해 부자간의 끈끈한 정을 과시한 바 있다.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일본 현지 개봉 당시 "미야자키 고로 감독, 명예 대만회!" "지브리 특유의 여운을 남기는 맛까지 살렸다" "매 장면마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등의 호평을 이끌어냈다는 후문.
70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작품에 참여해 노익장을 과시한 거장, 스튜디오 지브리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후계자 1순위로 꼽히는 아들 감독이 만들어낸 합작품이 국내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9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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