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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따라 세금 달라져… 변동장세속 ‘유용’ 유럽 재정 위기,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지 3개월째다. 특히 한국은 대외 수출의존도가 높고,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하락의 중심에 있는 유럽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의 주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눈에 띄는 투자상품이 있다. 바로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우선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특정지수를 거래소에 상장해 개별주식처럼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지수 상승 시 수익을 극대화하고 하락 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ETF의 상품 수는 이미 100개를 넘어섰다. 실제로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레버리지ETF 3종목(KODEX 레버리지, Kstar 레버리지, TIGER 레버지리) 중 하나인 KODEX 레버리지는 종종 전체종목에서 일별 거래대금이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한다.

레버리지ETF는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간 지수 상승률의 2배이지 누적상승률의 2배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이던 기초지수가 3일 동안 110(+10%) → 99(-10%) → 89.1(-10%)로 움직여 3일간의 기초지수의 하락률이 -10.9%라면 레버리지ETF는 120(+20%) → 96(-20%) → 76.8(-20%)로 움직여 3일간의 하락률이 -23.2%를 기록하게 된다. 결국 3일간의 기초지수 누적수익률의 2배보다 크게 움직인다. 하지만 강세장에서는 이러한 복리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버스ETF는 기초지수(코스피 200지수)의 일일 변동률(일별 수익률)을 음의 1배수, 즉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ETF를 말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지수가 1% 상승할 경우 인버스ETF는 마이너스 1% 수익률, 반대로 코스피 200지수가 1% 하락 시 인버스 ETF는 플러스 1%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영된다.

ETF 투자 시 또 다른 고려사항에는 ETF 종류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개별주식은 매수·매도 시 0.3%씩의 거래세가 부과되는 반면 ETF는 거래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해외지수에 투자하는 ETF, 채권 ETF, 파생상품 ETF는 보유기간의 이득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레버리지·인버스ETF 역시 파생상품의 하나이기 때문에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ETF는 거래가 투명하고 소액으로 전체 지수에 투자할 수 있으며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ETF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다면 요즘처럼 어지러운 변동성 장세에서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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