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사업을 하며 여성 경호원을 고용한 여성 기업가의 말이다.
14일 BBC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제의 급성장 덕택에 여성 기업가가 증가하면서 여성 경호원이 늘고 있다.
경호원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중국 여성 기업가들은 여성 경호원을 선호하고 있다. 여성 경호원의 보호를 받는 것은 여동생을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편안하기 때문이다. 또 같은 여성이기 때문에 모든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남녀 사이에서 불거질 수 있는 스캔들에서도 자유롭다.
중국에서 경호회사를 운영하는 웬추이는 “일반인들은 여성 기업가의 옆에 있는 여성을 비서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젊고 건장한 남성이 옆에 서 있으면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경호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에서 개인 경호를 제공하는 업체는 3000여개에 달한다. 경호원 한 명을 채용할 경우 하루 비용은 300달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기업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 중국의 여성 기업가는 중국 전체 백만장0자 중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한 여성 기업가는 “많은 내 친구들이 신변 위협에 노출돼 있으며 납치를 당한 적도 있다”며 “사업이 성장할수록 경호원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경호원들은 6개월 정도 각종 훈련을 거친 후 경호임무에 투입된다. 군사 훈련캠프에서 전직 군인으로부터 체력 훈련을 받고 쿵푸, 주변 감시능력, 응급처치 등 다양한 기술을 배운다. 또 고위직 경호에 필요한 에티켓교육도 받는다.
여성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는 첸하이룽은 “지금 시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고 능력도 더 뛰어나다”며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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