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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5시30분쯤 부산 모 병원 병실 내 화장실 문에 김모(75)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간호사 박모(2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 병실에 입원해 있던 김씨의 아내 이모(70)씨도 반드시 누운 상태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 박씨는 “새벽에 회진을 하던 중 병실 화장실 문에 김씨가 탄력붕대로 목을 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뇌종양으로 심한 신경질환을 앓아오다가 지난 24일 이 병원에 입원해서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형편이 어려운 남편 김씨는 이틀에 한 번씩 아내를 극진히 간호했으나 너무 힘들어 평소 “이래 살아서 뭐하겠나”하는 푸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아내 이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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