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이 같은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박 차관은 장 대사에게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중국 정부가 불법조업 및 중국 선원들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굳은 표정의 中대사 해양경찰관이 중국어선 나포작전 도중 중국선원의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12일 외교통상부로 초치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의 항의를 받은 뒤 외교부를 나서 굳은 표정으로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조속한 시일 내에 단속 인력·장비 보강, 효율적 단속방안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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