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환경은 최악… 갈길 멀어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
베이징의 1인당 GDP는 지난해 8만394위안(1444만370원)으로 달러 환산기준 1만2447달러를 기록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매체들이 베이징시 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GDP는 1조6000억위안(288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1% 증가했다.
베이징시 통계국 위시우친(于秀琴) 대변인은 “세계은행 기준으로 볼 때 베이징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2010년 1인당 국민소득(GNI)을 기준으로 ▲저소득국가 1005달러 이하 ▲중진국 상위 1006∼3975달러 ▲중진국 하위 3976∼1만2275달러 ▲선진국 1만2276달러 이상으로 국가소득 수준을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의 대기환경은 최악의 수준이어서 삶의 질은 선진국과는 거리가 아직 멀다는 평가다. 신경보는 지난 19일 베이징의 대기질이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중급 중(重)오염’ 상태로 악화됐으며, 이는 전국 118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나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충칭(重慶)이 지난해 16.4%의 성장률을 기록, 최고를 기록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또한 GDP가 1조위안을 넘어선 곳은 올해 5조위안을 돌파, 1위를 기록한 광둥(廣東)을 비롯해 ▲4조위안대인 장쑤(江蘇), 산둥(山東) ▲3조위안대 저장(浙江),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쓰촨(四川) ▲1조위안대 상하이(上海),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푸젠(福建), 베이징, 안후이(安徽), 네이멍구(內蒙古), 헤이룽장(黑龍江), 산시(陝西), 톈진(天津), 광시(廣西), 산시(山西), 장시(江西), 충칭, 지린(吉林) 등 모두 23개에 달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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