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건립돼 홀로 선박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는 목포구 등대 바로 맞은 편 1.8㎞ 해상 암초에 똑같은 모양의 동생격(?)의 등대가 선다.
오는 28일 공사에 들어갈 이 등대는 20여 년째 자리를 지킨 외달도에서 해상 200m 부근의 암초 끝에 오는 8월까지 설치된다.
돌진하는 배 모양의 이 등대가 완공돼 밀물 때 밑 부분이 물에 잠기면 선박이 출항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인 등대인 목포구 등대와는 달리 무인 등대다.
기초부에서 등탑까지 높이 20.1m의 콘크리트구조다. 먼저 들어선 목포구 등대는 36m로 더 크고 웅장해 형님 등대인 셈이다.
나성진 표지담당은 22일 "이 등대가 건립되면 형제 등대가 사이좋게 입ㆍ출항 선박을 맞이해 주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목포항만청은 그동안 전국 최초의 '노래하는 등대'(완도), 횃불 모양의 등대, 풍차 등대 등 멋진 모양의 등대를 건립, 지역의 명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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