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에 15∼20차례 해외 출장을 다닌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수출에 나섰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놀랐다. 현재 7개국에 수출하는데 10년 안에 50개국으로 늘릴 작정이다”. 기능성 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최근에는 시장에 내놓은 액상형 캡슐차가 젊은 층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기존의 물에 타 먹는 액상형 차들은 떠먹기 불편하고 병 밖으로 내용물이 흘러 불편했다. 티젠은 좀더 간편하게 차를 즐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일회용 캡슐형으로 ‘홍삼대추차’와 ‘진저유자차’를 개발했다. 식빵에 발라먹는 잼 대용으로도 일품이란다. 조만간 갭슐형 오미자차도 내놓을 예정이다.
티젠의 주력 제품은 기능성 차다. 차의 기본이 되는 녹차, 보이차 등은 물론 다이어트에 좋은 마테차, 기능성 워터믹스 닥터티젠, 허브카페믹스, 숙취 해소에 좋은 헛개나무차,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되는 타타린 메밀 차, 간기능 활성화에 좋은 민들레차, 녹차라떼, 홍차라떼, 곡물라떼 등 창의적인 새로운 차를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2009년에는 와인으로 만든 무알코올 홍차 아이스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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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티젠 대표가 23일 일회용 액상차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수출 확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
국내 차시장 규모는 전체적으로 3000억원 규모. 차기업은 국내에 등록된 회사만 2000개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김 대표의 탁월한 시장전망 분석 덕분이다. “세계적으로 허브차 등 기능성 차 제품과 홍차 시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기능성 차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소비자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는 차 한잔의 여유’를 마케팅 목표로 설정한 것이 적중했다는 설명이다.
티젠은 전남 해남에 8만평 규모의 직영 유기농 다원에서 녹차와 국화차를 직접 생산한다. 우수한 품종 식재와 친환경 재배로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고, 정기적인 농약·중금속 검사로 안전한 차만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품질을 인정받아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할인점에 상품을 공급중이다.
그는 1983년 ㈜태평양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2001년 티젠을 설립하기까지 태평양 건강사업본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1984년 대만대 차연구소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중국 등의 차 연구소에서 공부했는데 차 한 잔이 가져다주는 여유에 매료돼 차 연구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다고 한다. 현재 한국다류협의회 회장, 한국차학회 상임이사, 한국다도대학원 교수로도 활동하는 김 대표는 “너무나도 바쁜 현대인에게 여유와 건강,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최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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