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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신고에 경찰 "주소 다시 한번만" 답답

입력 : 2012-04-06 20:22:46 수정 : 2012-04-06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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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신고에 헛질문만 한 경찰
수원 여성 살인사건 부실 대처
해당 경찰서장 등 2명 대기발령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의 초동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 경기지방경찰청이 담당 경찰을 문책하고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6일 수원중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경기경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하고 초동대처 부실에 대한 감찰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비게 된 수원중부경찰서장 자리에는 김성용 경기경찰청 보안과장(총경)이 전보발령 됐으며, 경기경찰청 보안과장 자리에는 이원희 경찰청 핵안보기획과장(총경)이 전보됐다

현장 검증 20대 여성을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살해한 조선족 우모씨가 6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현장검증 현장에서 범행을 재연하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이날 경찰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28)씨는 1일 오후 10시58분쯤 경기지방경찰청 112센터에 휴대전화로 “못골놀이터 전의 집인데 지금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지동초등학교에서 못골놀이터 가기 전…”이라고 비교적 정확한 장소를 알려줬다.

경찰이 “누가 그러느냐 ”고 묻자 A씨는 “어떤 아저씨요. 잠깐 아저씨 나간 사이에 문을 잠갔어요”라고 했다. 이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잘못했어요. 아저씨 잘못했어요”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경찰이 “여보세요. 주소 다시 한번만 알려주세요”라고 물었으나 더이상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 접수 13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11시50분쯤 중국동포 우모(42)씨의 집에서 심하게 훼손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10여분 만에 형사기동대 30여명이 출동해 수사를 벌였다고 밝혔으나 장소까지 알려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도 이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경찰의 미흡한 현장대응으로 국민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해 피해자와 유족, 국민들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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